미술 전시회로 4년째 말라위 어린이 돕는 재미동포 학생들

말라위 어린이 돕기

평소 그린 그림을 유명 박물관에 전시하고 이를 통해 조성한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말라위 어린이들의 급식을 돕는 재미동포 학생들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브레아에 있는 미술학원 예다아트(원장 강현애) 수강생 등 92명은 각자 그린 그림을 1점씩 출품해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애너하임에 있는 유명 박물관인 ‘뮤지오 아트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4번째 전시회다.

작품들은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한 아크릴화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조각가이자 뮤지엄 전속 작가인 강 원장의 작품 20여 점도 함께 선보인다.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것은 기아에 허덕이는 말라위 어린이들의 급식을 제공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시회를 통해 1만5천 달러(약 1천723만 원)를 모금할 계획”이라며 “이 모금액은 아프리카 말라위 어린이 1천500명에게 점심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사랑재단(김용진 선교사)에 모금액을 전달하면 비영리단체인 ‘사랑의 곡식’(Crops of Love)을 통해 말라위에 있는 ‘리첸자 프라이머리 스쿨’에 급식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첫해 전시회를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는 500명의 아동에게 1년간 점심을 제공했다. 학생 대표들이 직접 말라위로 날아가 급식 봉사를 했고, 갈수록 취지에 공감한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의 동참도 적극적이라는 게 강 원장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1천 명, 올해는 1천500명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 원장은 기금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국회와 서울아산병원,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등에서도 전시회를 열었다.이화여대 미술대와 같은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강 원장은 한양여전 강사로 활동하다 1993년 도미했다. 후학양성과 함께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한국, 홍콩 등지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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