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혼란 막자”…발빠르게 움직이는 유럽 정상들, 25일부터 외무장관 회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되면서 EU 각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정치ㆍ경제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EU 각국은 25일부터 외무 회의를 주최하기로 했다.

25일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의 원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은 25일 베를린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시라도 빨리 브렉시트 여파를최소화하고 싶기 때문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사임과 차기 영국 정부와의 협상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논의할 방침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후 27일 양자회담을 통해 브렉시트 충격을 완화할 방안을 논한다. 같은날 올랑드 대통령은 마테오 렌치 이탈리오 총리,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도 만나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U 정상회의는 28~29일 걸쳐 열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때 캐머런 총리는 28일 하루만 회의할 전망이다. 이튿날 EU 회원국은 영국이 없는 EU에 대한 운영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브렉시트가 결정되자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24일 영국이 최대한 빨리 연합에서 나가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의 이탈 여파를 최소화 하기 위한 의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날트 투스크 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 등 EU 지도자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영국은 조속히 탈퇴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의 사임할 경우 차기 정부가 10월 선출되기 때문에 EU는 영국과 공식 협상을 10월부터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공동성명은 그 때까지 기다리기 싫다는 뜻이다.

슐츠 의장은 가디언에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협상 시작이) 영국 정부의 의사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것인지 의문이다. 영국 정부가 10월까지 기다리겠다는 일방적인

말을 했지만, 그렇게 결정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융커 위원장도 독일 ARD방송에 “영국인들은 어제 EU에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그렇기 때문에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즉각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게티이미지]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