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실패로 끝난 캐머런의 도박…10월 사임 의사 밝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라는 도박을 벌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오전 캐머런 총리는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향후 3개월간 총리직을 수행한뒤 10월에 신임 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겠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새로운 총리가 EU 탈퇴 협상 개시 의사를 통보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시기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불안에 떠는 영국 국민 및 전세계 투자자들을 향해 “영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BBC방송 등은 23일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로 결정나면서 캐머런 총리가 사퇴 압력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국민투표 전 캐머런 총리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캐머런 총리는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 때도 똑같이 말했지만, 투표에서 질 경우 사퇴하는 방안을 심사숙고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털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국민투표는 도박”이라며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캐머런 총리도 처음에는 국민투표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2015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투표 공약이 필요하다는 윌리엄 헤이그 전 외무장관 등의 조언에 따라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로 드러났고, 캐머런 총리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캐머런 총리는 2010년 43세의 나이에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2015년 재선에 도전하면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올해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영국 국민들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캐머런 총리는 국론 분열의 책임자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