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된 ‘브렉시트’ 공포에 세계 곳곳 증시 직격탄…유럽증시, 개장부터 ‘수직낙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현실화된 ‘브렉시트’ 공포가 세계 곳곳의 증시를 강타했다. 직접적 이해관계가 얽힌 유럽 증시는 물론이고 아시아와 미국 증시도 맥 없이 무너졌다.

▶유럽증시, ‘수직낙하’로 시작=2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로 닥치자 유럽의 주요 증시는 출발부터 ‘수직낙하’하는 폭락 장이 벌어지다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브렉시트 당사국인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오전 8시 장이 열리자마자 8% 추락하면서 ‘셀 브리튼’ 현상을 보였다. 이후 다소 안정을 찾아 가면서 장 마감 결과 전날보다 3.15% 떨어진 6,138.69로 하락 폭을 줄였다. FTSE 250 지수는 장 초반 11.4%까지 추락해 사상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마감 후에는 7.18% 하락한 16,088.05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은행주가 직격탄을 받았다. 바클레이즈(-16.58%), 로이츠TSB(-20.81%) 등 은행의 주가가 15∼20% 하락했다. 금융 중심지 영국의 EU 이탈로 가장 타격이 큰 산업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한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영국보다 더 충격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도 낙폭을 크게 줄이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지수는 장 초반 9.9%까지 하락했다가 다소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6.82% 하락으로 마감했다. 도이치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역시 은행권 주가가 10% 떨어져 큰 타격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8.04% 하락한 4,106.73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9% 이상 하락했다가 크게 회복하지 못했다. BNP파리바, AXA 등 금융 종목이 전날에 비해 15% 이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전날보다 8.50% 내려간 2,779.67로 장을 마쳤다.

▶개표 당시 장 열린 아시아, 충격 고스란히=한국 시간으로 24일, 개표 당시 장을 열었던 아시아 증시는 개표 상황의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개장 때 잠깐 상승세를 보이다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오전 0.59% 상승 개장했다가 낮 12시 47분 8.3% 폭락한 14,890.56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회복해 7.92% 폭락한 14.925.02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7.26% 추락한 1,204.4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대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4.76% 하락한 647.16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 떨어진 8,476.99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2.92% 하락한 20,259.13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0% 빠진 2,854.29에 마감했다.

▶미국도 직격탄…개장 때부터 암운=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도 브렉시트 충격에 맥을 못췄다. 이날 3대 지수가 일제히 3∼4%씩 떨어지는 폭락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1.21포인트(3.39%) 하락한 17,399.86로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6.02포인트(3.60%) 내린 2,037.30,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6포인트(4.12%) 떨어진 4,707.98로 각각 종료됐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 때부터 줄곧 브렉시트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개장 직후만 해도 주가는 2∼3% 하락하는 정도에 머물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확대했고, 마감에 임박해서는 더 가파르게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우와 S&P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잃었다. 두 지수는 2015년 8월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폭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현재까지 6%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나스닥의 이날 내림폭은 유럽 재정위기로 뉴욕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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