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외환 및 주식 넘어 교역과 세계경제에 악영향”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24일 브렉시트 현실화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외환 및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며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또 장기적으로는 교역둔화와 세계 경제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브렉시트가 당장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겠지만 환율 및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부원장은 “영국계 자금은 우리나라 외국인 자금의 8.4% 비중을 차지하고, 순매수 규모에 있어서도 15% 비중을 차지한다”며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계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증시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외환시장이 크게 동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부원장은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 교역둔화와 세계 경제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특히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EU 내 다른 국가들에 이민자 부담을 지우는 격이어서 다른 EU 소속국에 의한 제 3의 EU 탈퇴 논의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브렉시트는 곧 EU 블럭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으로, 제 3의 EU 탈출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우리 정부로서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은 구두선일 뿐,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규제개혁을 강화하고, 19대 국회 때 입법화하는 데 실패했던 경제활성화법안 등을 조속히 시행해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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