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매출채권 평균 570억원… 대손충당금은 불과 23억원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국내 상장제약회사들의 평균 매출채권 금액은 570여억원인 반면 채권을 회수 못해 쌓아높은 대손충당금은 불과 20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70개 상장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전체 매출채권 총액은 전년 동기의 3조 5446억원보다 13.1% 늘어난 4조85억원이었다. 또한 전체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 1260억원보다 25% 증가한 1576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중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전체 매출채권 총액의 3.9% 수준으로, 전년 동기의 3.6%와 비교하면 0.3% 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우선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09억원이었고, 매출채권 총액은 6168억원으로 매출채권 총액 비율은 678.4%였다.

두번째로는 진양제약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9억원, 매출채권 총액은 264억원으로 매출채권 총액비율은 450.8%에 달했다.

이어 테라젠이텍스(269.8%), 고려제약(260.8%), JW중외제약(249.8%), 제넥신(237.0%), 명문제약(223.8%), 슈넬생명과학(218.9%), CMG제약(203.9%), 일양악품(193.4%) 순이었다.

또한 매출채권 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파미셀이었다. 파미셀은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은 104억원이었으나, 이중 46.8%인 49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두번째는 대화제약으로,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186억원) 대비 26.1%에 해당하는 49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어 진양제약(25.7%), 제넥신(25.6%), CMG제약(24.4%), 경동제약(20.2%), 경남제약(19.0%), 우리들제약(16.3%), 대한뉴팜(13.6%), 씨트리(13.0%)순이었다.

아울러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채권 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은 6168억원으로 전년 동기(3720억원) 대비 65.8% 증가한 2448억원으로 조사됐다.

2위는 녹십자였다. 녹십자의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은 244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167억원보다 12.9% 늘어난 280억원이었다.

이어 대웅제약(207억원↑), 보령제약(166억원↑), 광동제약(157억원↑), 종근당(157억원↑), 알보젠코리아((156억원↑), 부광약품(88억원↑), 테라젠이텍스(85억원↑), 한독(76억원↑) 순이었다.

제품을 판매한 후 대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쌓아놓는 대손충당금의 경우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도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동기 16억원에 비해 무려 493.1% 늘어난 96억원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인 광동제약은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을 102억원 적립해 전년 동기(61억원) 대비 약 45% 증가했다.

이어 명문제약(24억원↑), 진양제약(21억원↑), JW중외제약(21억원↑), 대웅제약(14억원↑), 경동제약(10억원↑), 안국약품(10억원↑), 대화제약(10억원↑), 파미셀(9억원↑) 순으로 대손충당금이 늘었다.

팜스코어 이설현 연구원은 “대손충당금 설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것은 매출채권 대금 회수의 장기화로 인해 연체된 채권이나 손상채권 규모가 확대됐다는 것”이라며 “특히 회수 불가능한 매출채권이 늘면 기업이 유동자산이 줄거나 그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발생해 영업실적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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