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미디어는 타인의 절박함을 어떻게 소비하는가?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김아중이 ‘원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스릴러의 속성상 어린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의 절박한 심정이 아직 시청자의 가슴에 완전히 전달되지는 않고 있지만 김아중의 활약은 눈에 띈다.

납치당한 아들을 찾기 위한 생방송 리얼리티쇼를 앞둔 혜인(김아중 분)의 현실감 있는 눈빛 연기는 물론 범인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마주하면 물불 안가리고 뛰어드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원티드‘는 납치 스릴러의 외양을 보여주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타인(여기서는 김아중)의 급박하고 절박한 상황이나 상처를 미디어가 어떻게 엔터테인먼트화하는가를 보여주는데 있다.

김아중이 맡은 혜인 캐릭터는 여배우이자 엄마 혹은 엄마이자 여배우이다. 아무리 카메라가 익숙한 사람이라지만 아들의 납치 사건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입장이다. 비난과 오해도 감수하고 이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혜인의 모습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더욱 높인다.

드라마 내내 무작정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앞으로 감내하고 헤쳐나가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만드는 것 또한 김아중의 연기와 대본이다. 아무래도 이성과 감성을 오가야하는 캐릭터인만큼 김아중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다각도로 캐릭터를 세심하게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니 꼼꼼한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제작진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난 23일에 방송된 ‘원티드’ 2회에서는 생방송 리얼리티쇼를 함께 만들 팀, 현우를 찾기 위해 함께 내달리는 수사팀 그리고 가십 거리를 찾는 기자, 인터넷 방송 BJ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조명했다. 혜인에게 든든한 아군이 될 때도 있지만 상황이 긴박한 만큼 갈등이 생길 여지도 있어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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