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쟁점현안 거리 두고 안보ㆍ민생행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영남권 신공항과 개헌론 등 민감한 쟁점현안과는 거리를 두고 안보와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 들어 제61회 현충일 추념식과 6ㆍ25전쟁 제66주년 기념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 참석 등을 통해 안보와 보훈을 강조하면서 초등돌봄교실 현장 방문 등 민생행보를 펼쳤다.

[사진=청와대 제공]

브렉시트의 현실화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화성-10) 발사에 따라 경제ㆍ안보 상황이 한층 더 엄중해진 만큼 박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경제와 안보가 동시에 위기인 상황에서 다음 주도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현장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브렉시트와 북한 미사일 대응과 관련한 구상은 27일 예정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가닥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처음 이에 대해 공식언급할 것으로 보이는 이 자리에서 범정부 차원의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면서도 과도한 경계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자본시장 점검 비상회의에서 “브렉시트는 정치적 사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금융위기처럼 금융이나 재정의 직접적인 부실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간접적이고 점진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 미치는 변동성 확대에 따라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청와대는 직접 나설 경우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만큼 브렉시트 사태에 대해 ‘원보이스’ 차원에서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경제부처의 대응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 발사 도발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경고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지시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 발사 뒤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오찬과 6ㆍ25전쟁 참전유공자 위로연 자리를 통해 “북한은 위험천만한 고립과 대결의 길로 걷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이 변화의 길을 택할 때까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군의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와 강력한 억제력”이라며 “군은 보다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밖에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박 대통령이 신공항과 개헌론에 대한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난 영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선 ‘김해 신공항’으로 지칭하며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또 개헌론과 관련해서는 국정과제와 국정현안이 우선이라는 청와대의 입장과 달리 정치권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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