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엑소더스 준비 시작됐다…글로벌 IB 등 사업, 인력 이전 물색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금융 중심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 수순을 밟게 되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영국 밖으로 사업, 인력을 이동시킬 준비를 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규모 글로벌 은행들이 사업 일부, 혹은 그 이상을 더블린이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주된 이유는 ‘EU 시장 접근성 상실’이다. FT는 JP모건 체이스, 골드만 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이 영국을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여권’ 삼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투표 전 영국의 EU 잔류 지지 캠페인에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자료=123rf]

영국 은행마저도 고민에 빠졌다. 앞으로의 변화에 따라 사업을 어떻게 재편하는 것이 좋을지 고심중이다. HSBC의 경우 투표 전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1000개의 일자리가 파리로 이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파리 지사가 존재하는 탓에 대응 방침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은행들은 당장 사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고려하며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FT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 상품 혹은 서비스 판매 권한이 전부, 혹은 일부 사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 대형은행 임원은 “현재 직원들과 유럽 내 사업체들을 어떻게 할지 이미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응 방침이 실행에 옮겨지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정 실행을 위해 필요한 법적 절차에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