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약사야”…중졸 50대 자격증 위조해 ‘결혼 빙자’사기

[나라안] ○…위조한 약사 자격증을 이용해 여성에게 접근한 뒤 결혼할 것처럼 속이고 돈을 뜯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7일 사기 등의 혐의로 최모(5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약국 종업원으로 약 10년간 근무한 최씨는 지난해 2월 인터넷 문서 위조 사이트에 접속해 가짜 약사 자격증, 건물 등기부 등본 등을 넘겨받았다. 자격증 위조에는 600여 만원이 필요했지만 최씨는 샘플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받고는 실제 돈을 주지는 않았다. 이어 약사를 사칭해 인터넷 재혼 만남 주선 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려 A(45ㆍ여) 씨와 만나기 시작했다.

최 씨는 자기 명의로 된 가짜 건물 등기부 등본을 보여주는 등 재력을 은근히 과시했다. 최 씨는 “현재 운영 중인 약국을 처분하려고 하는데 당장 자금 회전이 되지 않는다”며 2000만원을 포함, 1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A 씨에게 7400만원을 빌렸다. 결국수상히 여긴 A 씨가 경찰에 신고해 꼬리를 잡혔다. 최 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중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것이 최종 학력이었지만 A 씨에게 수도권 모 대학 약대를 졸업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김병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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