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 열 식혀주는 진짜 ‘쿨푸드’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여름이 성큼 다가오면 누구나 절로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음료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얼음으로 무장한 ‘쿨푸드’들은 맛을 내기 위해 당분이나 각종 감미료로 무장하는 경우가 많다. 단맛이나 신맛 등 강한 맛이 있어야 얼음 범벅인 와중에서 청량감과 함께 ‘맛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쿨푸드를 자주 찾다 보면 정작 입맛을 잃을 수도 있다. 몸 속 열을 식혀주는 자연 ‘쿨푸드’로 더위도 잡고 입맛도 살려보는건 어떨까.

[사진출처=123RF]

▶씹는 맛이 일품, 보리와 율무 = 보리와 율무는 한의학에서 꼽는 대표적인 찬 성질의 식품이다. 차가운 보리차는 여름철 청량감을 주는 대표적인 건강 음료다. 몸이 찬 성질이어서 보리가 부담스럽다면 약한 불에 볶아 보리의 찬 성질을 누그러뜨릴 수도 있다. 보리는 소화를 돕는 성질도 있어 탈이 나기 쉬운 여름철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율무는 흔히 볶은 후 가루를 내 차로 많이 마시지만, 여름철에 따뜻한 차가 부담스럽다면 밥에 넣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리와 율무 등을 쌀과 섞어 밥을 지으면 오동통한 잡곡이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인 별미밥이 된다.

▶여름 과일 대명사, 수박과 참외 = 수박과 참외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면서 찬 성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수박은 수분이 90% 이상을 차지해 여름에 갈증을 해소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수박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 성분이 풍부한데, 혈압을 낮춰주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주기도 한다.

참외도 더위에 지쳤을 때 몸의 열기를 낮춰주고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과일이다. 칼륨 함량이 높아 몸 속에 쌓인 나트륨 등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엽산이 풍부한 참외는 임산부들에게 추천되는 과일이다.

수박이나 참외를 그냥 잘라 먹는게 지루하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도 있다. 수박 과육을 갈아 비빔양념장에 넣으면 독특한 맛의 비빔국수를 맛볼 수 있다. 참외는 식초와 설탕, 피클링 스파이스 등을 배합한 배합초에 넣고 피클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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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미, 감자와 메밀 = 참 묘하다. 여름이 제철인 여름 별미들 중에 더위를 식혀주는 ‘여름 맞춤형’ 식품이 많다. 감자와 메밀도 그런 경우다.

감자는 사과의 5배가 넘는 비타민C가 함유돼 ‘밭의 사과’라 불릴 정도다. 특히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에 둘러쌓여 있어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게 특징이다. 지치기 쉬운 여름철 비타민C로 피로를 해소하고 기력을 보충하기 딱 알맞은 조건이다. 감자는 몸 속 노폐물을 빼주는 칼륨도 풍부하고, 판토텐산이 많아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메밀도 대표적인 찬 성질의 식품이다. 특히 메밀로 만든 면을 이용한 다양한 국수들은 여름철 별미로 꼽힌다. 일식에서 흔히 보는 소바부터 매콤한 양념에 비벼먹는 메밀국수 등은 몸 속 열을 시원하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메밀은 찬 성질이지만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이다. 루틴 성분이 풍부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고혈압 등 각종 심혈관 질환 예방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루틴은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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