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선 6기…구청장에 듣는다- 이성 구로구청장) “G밸리를 실리콘밸리처럼…IT 상징도시 만들겠다”

-구로공단 ‘첨단디지털단지 메카’ G밸리로 도약

-세계적 기술 수준…실리콘밸리 큰손들도 인정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힘들었지만 가장 뿌듯해

-구로철도기지창 이전 당장 가능해…속도 냈으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 구로구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첨단 디지털단지로 변신에 성공한 G밸리는 물론 교육일류도시 구현, 구로시장 현대화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많다.

구로구청장 집무실에서 만난 이성 구청장은 와이파이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 구청장은 2년 안에 구로구 전역을 와이파이존으로 조성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어디서든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미 구로구 G밸리 전역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다.

이 구청장은 “최소한 IT 분야에서는 구로가 상징적인 도시로 발전해야한다”며 “버스 안에서든 버스정류장, 주요 광장과 거리, 안양천 일대, 수목원 등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된다. 2018년에는 길거리에서도 와이파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G밸리를 “구로구의 정체성”이라며 “디지털산업단지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지식산업이 구로의 경쟁력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 대해 “아직 제품화 되지 않은 기술만 가지고 자리를 마련했는데 현지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의 큰 손들이 몰렸다”며 “새벽까지 투자자들과 G밸리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G밸리의 기술수준을 세계 첨단산업의 심장인 실리콘밸리에 확실히 각인시킨 것이 큰 성과다. 현지에서도 투자설명회 열기에 대해 놀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10월에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G밸리를 방문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요즘 현대화된 전통시장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 서민과 밀접한 사업이기도 하지만 이 구청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구로시장 현대화는 이 구청장이 구로구 부구청장 시절부터 추진하던 사업이었다. 이 구청장은 “당시 서울시의 예산을 확보하고도 상인들의 동의를 받지 못해 고스란히 반납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고 했다. 민선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이 구청장은 반대하는 시장 점포주와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한 결과 마침내 올해 5월 현대화 사업을 완료했다.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젊은피도 수혈했다. 2014년 현대화 사업이 완료된 남구로시장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구청장은 연간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벌이고 있는 교육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우수한 학생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121억원에 이어 올해도 13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구로구는 대입설명회, 수시 합격 지원을 위한 자체 봉사활동 프로그램, 논술교실, 학교장 간담회 등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 구청장은 “백년대계 불리는 교육분야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앞으로 더 많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당장 지역 고교생 대학 입학률이 높아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에게 손톱 밑에 가시 같은 존재가 구로철도기지창이다. 구로철도기지창은 1974년 건설돼 2005년 국책사업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전은 차일피일 미뤄져 10년을 넘기고 있다. 이 구청장은 “마지막 정리, 심의 단계다. 정부에서 서두르면 7월 내에도 이전할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구청장 6년 동안 해놓은 일이 많지만 매너리즘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이 구청장은 “이제는 기공식보다 준공식이 많아졌다. 이룬 것이 많은 만큼 나와 직원들이 나태해질까봐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2년 남은 임기동안 해야 할 새로운 일이 많다. 변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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