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해진 열량 채우려… 라마단 기간 무슬림은 달콤한 간식을 즐긴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전 세계는 설탕과 전쟁 중이다. 비만,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혀 각국에서 제재가 잇따르고 있다. 단 음식을 탐닉하는 것은 흡연ㆍ음주ㆍ도박 등과 함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ㆍ죄책감과 쾌감이 동반하는 일)’로 분류된다.

라마단을 나는 무슬림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금욕적 생활을 하라는 이슬람의 가르침과 단식으로 부족해진 열량을 채우려는 욕망이 상충하면서 죄책감과 쾌감을 한층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다양한 먹을거리로 이 욕망을 해소해왔다.


▶ 쿠나파(Kunafah)

중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를 꼽으라면 상당수가 주저 않고 쿠나파를 꼽을 것이다. 가느다란 당면을 버터, 크림치즈로 튀긴 후 설탕이나 꿀을 입혀 만든 것이다. 식감이 바삭바삭하며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움 알리(Umm Ali)

이집트 전통 디저트 움 알리는 중동의 많은 카페나 식당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빵 푸딩과 유사한데, 퍼프 페이스트리 반죽을 몇 조각을 찢은 뒤 여기에 건포도,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을 첨가한다. 이 위에 설탕, 바닐라 등을 섞어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쏟아 붓고 함께 구워 따뜻하게 제공되는 음식이다.

▶ 샤비야트(Shaabiyat)

발칸 반도와 지중해, 중동 등지에 넓게 퍼져 있는 음식이다. 삼각형 모양으로 빚은 필로도우(phyllo dough, 페이스트리를 만드는 얇게 켜를 내는 반죽)를 노릇하게 구운 빵이다. 내부에는 부드러운 크림을 넣고 겉에는 달콤한 시럽을 바른 것으로 얇고 겹겹이 겹쳐진 도우의 식감이 특징적이다.

▶ 마울(Maamoul)

중동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역 간식의 대표주자다. 조그만 쿠키 안에 땅콩, 피스타치오, 살구, 대추야자, 무화과 등이 잼처럼 소로 들어가 있다. 공장에서 만든 기성품도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 바클라바(Baklawa)

터키의 전통 파이로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매우 얇게 편 필로도우 사이에 설탕과 버터를 넣고 잘게 다진 견과류들을 쌓는 식으로 층을 이룬 뒤 구운 뒤, 그 위에 꿀이나 시럽을 뿌려 달콤하게 마무리한 음식이다. 식감은 바삭하며, 진한 달콤함 뒤에 오는 견과류의 고소함이 다층적인 맛을 선사한다.

▶ 빔토(Vimto)

‘리얼푸드’에 따르면 빔토는 사실 중동의 전통 간식이 아닌, 영국의 음료 브랜드다. 그럼에도 빔토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라마단의 상징처럼 돼 버렸을 정도로 중동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해마다 중동에서만 3500만 병이 팔린다고 한다. 달콤한 과일맛의 이 음료수는 라마단에 특히 인기가 많아져서 한 사람 당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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