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스코틀랜드인 59% “영국에서 독립해야”… ‘리틀 잉글랜드’ 현실화 하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영국이 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스코틀랜드에서는 59%의 국민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선데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59%로 나타났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또 선데이타임스와 페널베이스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주민 620명을 상대로 24~25일 수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는 응답이 52%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실시된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에서 나온 ‘독립 찬성’ 득표율 45%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영국에 통합된 후 300여년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것인지 남을 것인지를 놓고 다투다, 2014년 주민투표를 실시해 55%(잔류) 대 45%(독립)로 잔류가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하면서, 영국에서 독립해 EU로 들어가자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지역별 개표 결과를 보면 스코틀랜드는 62%가 EU 잔류 62%를 택해, 뜻하지 않게 EU를 탈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문제를 놓고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스코틀랜드 의회 제1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지난달 “2014년 상황에서 중대한 변화, 예컨대 우리의 의지와 반대로 EU에서 떠나게 된다면 스코틀랜드 의회는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5일 긴급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EU측과 협상을 벌여 스코틀랜드의 EU 잔류 의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현실화하면 북아일랜드나 웨일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또 다른 독립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북아일랜드 역시 55.7%가 EU 잔류를 지지한 지역이다. 북아일랜드의 제3당인 신페인(Sinn Fein)당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EU를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북아일랜드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아일랜드는 EU로부터 상당한 보조금을 비롯한 각종 경제적 혜택을 받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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