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ㆍ자성’으로 고개숙인 여야 3당

[헤럴드경제=이형석ㆍ장필수ㆍ유은수 기자]여야 3당이 모두 고개를 숙인 월요일 아침이었다. 27일 오전 여의도에서는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모두 자기 비판과 사과의 목소리를 냈다.

김희옥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심기일전해 악몽에서 벗어난 새누리당을 보여줄 수 있도록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계파간의 갈등으로 극심해졌던 당 내 분란과 지지부진한 혁신활동에 대한 반성의 뜻을 담은 것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당내 성(性)문화와 특권의식을 꼬집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모두 발언을 자청한 혁신비대위 위원인 임윤선 변호사는 그동안의 혁신비대위의 활동에 대해 “ 분열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분열의 일부가 됐다”고 했으며 “분열을 이유로 내부에서 질문을 드리자는 소명을 충분히 다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성한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새누리당이 어떻게해야 ‘성(性)누리당’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라며 “우리 윤리위원회 규정을 더욱 더 강화해서 여성협의회를 만드는 방법으로 규정을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권 내려놓기와 민주적 전당대회 룰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자고 촉구했다.

이날 더민주는 가족채용과 논문표절 시비에 휘말린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 국민의당은 일파만파 퍼진 리베이트 의혹을 놓고 “죄송하다”며 엄정한 조치를 약속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서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불공정한 특권이나 우월적인 의식을 갖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대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고 본다”며 “문제에 대해서 이번에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서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를 직접 지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주 서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될 당무감사에 대해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도덕적인 지탄 면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국민은 저희 당으로부터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회 내 다른 장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리베이트 의혹을 다시 언급하며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복심인 박선숙 의원의 검찰 출두와 관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며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