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못보는 보첼리도 우리 단골고객”

시각장애인 e메일 등 활용 툴
내수 99%·글로벌 10%이상 점유
신기술 특화 문자판독기도 출시

“안드레아 보첼리, 스티비 원더도 우리 회사 단골 고객이죠.”

자원메디칼(대표 유병탁·권철중)이 시각장애인용 ‘점자 정보단말기’로 세계 1위을 차지, 눈길은 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자 정보단말기를 제조, 내수시장의 99%, 글로벌시장에서도 1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경쟁사는 미국 휴먼웨어 정도. 나머지는 국가별 장애인 복지급여와 관련돼 권역별로 수백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테너가수 보첼리 같은 유명인사들이 자원메디칼의 제품을 애용하는 것은 사용자환경과 애플리케이션이 그만큼 다양하고 편리하기 때문. 시각장애인들은 e-메일, 인터넷, 각종 오피스소프트웨어 등 100여가지의 툴을 활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시청각장애인용 노트북컴퓨터다. 이 정보단말기는 연간 3000여대씩 생산돼 국내외에 판매된다. 


무엇보다 점자 입출력 방식을 통한 문서작성 및 편집이 가능,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학습과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인터넷에 연결해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노인들이 다루기 어려운 스마트기기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자원메디칼은 설명했다. 키보드로 입력하면 기판에 입력된 내용이 점자셀로 올라와 손으로 읽을 수 있다.

자원메디칼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이 날로 발달해도 장애인들은 그 속도 만큼 빠른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장애인용 제품과 기술은 2차적이기 때문”이라며 “오랫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기술에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더해져 차별화된 보조공학기기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체성분분석기 등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자원메디칼은 지난해 10월 보조공학기기 SW회사인 힘스인터내셜에 합병됐다.

자원메디칼은 점자 정보단말기 ‘한소네’에 이어 최근 음성합성(Text to Speech) 기술을 접목한 시각장애인 특화 문자판독기 ‘노바캠리더’도 내놨다. 이는 광학문자 인식으로 시각장애인에게 인쇄물을 억양, 음색별로 다양한 고품질의 합성음성으로 읽어준다.

이로써 시각장애인 개인 특성에 맞는 음성출력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PC와 동일한 사용환경을 제공, 시각장애인의 접근성과 사용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회사 측은 “점자 정보단말기와 문자판독기 등은 시각장애인에게 일반인과 다름없이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한 셈”이라며 “나아가 안마사 외 새로운 직업의 자유까지 갖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원메디칼은 지난해 250억원에 이어 올해 35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점자 정보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다. 올해부터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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