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논란 작품’ 감정 이우환 화백, “진품? 다시 봐야 알듯”…29일 재감정

-당초 강하게 진품 주장한 이 화백, 감정 후 유보로 입장 전환

-‘작가확인서’ 발급 여부, “나중에 밝히겠다”며 즉답 피해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위작 논란에 휩싸인 작품들에 대한 작가 감정을 끝낸 이우환 화백이 위작 여부에 대해 ‘보류’ 입장을 내놓았다. 당초 진품이라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 화백은 27일 오전 11시 45분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압수수사중인 위작 논란 작품들에 대한 작가 감정을 마치고 나오던 중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된) 13점을 모두 봤으며, 물감이나 기법 등에 대해 확실히 판단이 안서는 부분이 있었다”며 “몇 가지 확인할 게 있어서 내일 모레(29일) 다시 올 거다”라고 말했다.

이우환<가운데 점퍼 입은 사람> 화백이 위작 논란이 있는 자신의 작품을 직접 감정하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이 화백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국가권력에 합세해 언론이 논란을 만들었다”며 이번 ’위작 논란‘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이 화백은 경찰이 위작이라고 발표한 자신의 작품 13점을 직접 감정할 예정이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일 경찰이 압수한 일반인 구매 4점, 유통ㆍ판매책 보관 8점, 경매 의뢰 1점 등 이우환 화백의 작품 13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국제미술과학연구소와 민간 감정위원회, 한국미술감평원도 해당 그림을 모두 위작으로 판정했다. 정희조 [email protected]

경찰에 출석 직전 논란에 싸인 그림이 진품임을 주장, “아무일도 안했는데 언론이 논란을 키웠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작가 감정을 실시하기 전 이 화백은 위작 의혹을 받고 있는 그림들에 대해 ‘진품’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압수한 그림들에 대해 3개 민간 감정기관의 안목감정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과학감정 결과 모두 ‘위작’으로 판명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화백 측 변호사는 “(이 화백이) 돌아가 물감, 기법 등을 대조한 뒤 다시 오겠다”며 “직접 눈으로 봤고 논란 작품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간다”며 입장을 차후 발표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밖에 이 화백이 직접 화랑 등에 해당 작품이 진품이라고 확인해주는 ‘작가확인서’를 써준 사실에 대해서도 “나중에 말하겠다”며 “(이 화백이 확인서를 써준 작품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고 했고 이 화백은 확인서에 적힌 서명 같은 것보다 그림 자체에 더 관심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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