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먹거리…8개월된 ‘진짬뽕’ㆍ66년된 ‘사이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8개월된 진짬뽕부터 올해 66년 맞은 칠성사이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소비자들이 상반기에 가장 많이 먹은 ‘먹거리 제품’이다.

홈플러스가 올 상반기 결산 품목별 ‘가장 많이 팔린 먹거리 20개 제품’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홈플러스에서 음료류, 과자류, 조리식품류 등 품목별로 가장 많이 판매된 20개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17개가 출시된 지 17년 이상 된 ‘스테디셀러’라는 점이다. 수 많은 업체가 소비자의 입맛을 현혹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만, 2016년 상반기에 홈플러스 고객들의 장바구니를 차지한 대부분의 품목은 두 자리수의 나이를 지닌 오랜 친구 같은 제품들이었다. 


20가지 아이템 중 가장 노익장을 뽐내는 제품은 롯데칠성에서 1950년 5월 출시해 올해 66세인 ‘칠성사이다’이다. 1968년 국내에 선보인 코카콜라를 더하면 이 두 제품은 50년 가까이 탄산음료 시장을 양대산맥을 지켜왔다.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출시돼 30대부터 40대 중반을 훌쩍 넘은 제품에는 주로 과자류가 포진해 있다. 71년 출시된 농심 새우깡과 지난해 불혹을 넘긴 맛동산, 35세 홈런볼 초코와 크라운 빅파이, 롯데 ABC초콜렛까지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아 온 제품들이다.

고추장, 햇반 등 조리식품 또한 20세를 넘겼고, 농심켈로그에서 출시한 아몬드 푸레이크는 1999년 출시돼 17년째 사랑을 받고 있다. 20개 품목에 포함된 가장 최신 제품은 출시한지 고작 8개월 된 오뚜기 진짬뽕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진짬뽕은 ‘짬뽕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른바 ‘라면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하며 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20개 먹거리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홈플러스에서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20개 먹거리 제품에서는 지난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화해 온 한국인의 입맛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음료 품목을 살펴보면, 사이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로 시작해 밀키스, 레쓰비와 같이 당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제품들로 진화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 열풍이 불며 감귤 주스, 헛개차와 같은 건강한 음료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아 신구세대의 입맛을 아우르는 인기제품이 되었다.

20개 제품 중에는 라면이 3개나 포함되어 있어 한국인의 라면 사랑을 입증했다. 82년 출시한 육개장 사발면은 컵라면의 시초로 지금까지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한 살 터울인 안성탕면 역시 꼬꼬면, 나가사키짬뽕 등 신제품의 반격으로 잠시 입지가 흔들렸지만, 올해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동원 화이바참치, CJ 스팸, 태양초골드고추장과 둥근 햇반이 꼽혔다. 서른 살이 넘은 참치와 스팸은 ‘반찬’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주목 받아 아직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면, 9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집에서 직접 해 먹던 고추장과 밥까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등장해 한국인 밥상에 혁명을 가져왔으며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혼밥족’의 영원한 친구로 자리잡았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한국인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들로 구성된 20개 베스트 상품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