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17시간 조사’ 받은 박선숙 의원, 왕주현 구속에 “드릴 말씀 없다”

-오전 2시 45분께 서부지검 나서…“성실히 조사 임했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지난 총선 당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선숙<사진> 의원이 17시간에 걸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8일 오전 2시 45분께 서울서부지검 청사를 나선 박 의원은 지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왕주현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이 구속된 데 대해서는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집중 소명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 청사를 빠져나갔다.


박 의원은 전날 오전 9시 57분께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관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환 조사에서 검찰은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이던 박 의원이 왕 부총장의 범행을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이를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왕 부총장, 김수민 의원과 함께 중앙선과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왕 부총장은 홍보업체 브랜드호텔 관계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국민의당 선거 홍보 TF에 대가를 지급하려고 선거 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을 맡은 세미콜론에 광고계약과 관련한 리베이트 총 2억1620여만원을 요구, TF에 이를 지급하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이날 구속됐다.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전까지 브랜드호텔 대표였으며 TF에도 참여한 김 의원은 23일 소환 조사에서 국민의당이 아닌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은 것은 왕 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바로 다음날 왕 부총장에 대한 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이달 9일 사건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화된 이번 수사는 이날 핵심 관계자 두 명이 각각 검찰과 법원에 출석하고 왕 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건 성격이 당직자 개인의 일탈인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지 여부가 이날 박 의원 조사 등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왕 부총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며 향후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추가 사법처리 대상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박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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