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보훈처장 업무보고부터 파행…野 “퇴장하라, 사퇴하라”

[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박승훈 국가보훈처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부터 논란에 직면했다. 야권은 박 보훈처장에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퇴장을 요구하고 또 이 자리를 통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박 보훈처장은 순서대로 업무보고에 오르지 못한 채 물러났다.

박 보훈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업무보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보훈처장은 업무보고를 시작하기도 전에 야권의 제지를 받았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광주 제11공수특전여단 시가행진까지 연이어 박 보훈처장때문에 국론이 분열됐다”며 “야 3당의 해임결의안까지 제출됐음에도 반성하는 태도 변화가 없어 박 보훈처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훈처장을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퇴장조치하고 차장에게 대신 업무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이진복 정무위원장에게 요구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박해묵 [email protected]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역시 “박 보훈처장이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게 타당한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이 자리에서 박 보훈처장이 사퇴를 통해 국민통합의 마지막 기회를 갖는 게 타당하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사퇴하지 못한다면 보훈처장 대신 다른 책임자가 업무보고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유의동 의원은 “야당의 견해와 다르다는 이유로 업무보고를 못 받겠다는 건 국회에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박 보훈처장의 업무보고를 주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정무위원장은 “다음 순서를 먼저 진행하고 이후 삼당 간사가 의논해 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순서를 생략했다. 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순서 대신 한국보건복지의료공단 업부보고가 진행되는 등 정무위 업무보고 초반부터 파행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이후 삼당 간사 합의를 거쳐 “업무부고를 박 보훈처장 대신 차장이 대신하기로 했다”고 정했다. 결국 논란 끝에 업무보고는 서면으로 갈음됐다. 박 보훈처장은 현장에 참석하고도 업무보고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지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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