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유승민은 대권 주자, 전당대회 출마 좋지 않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비박(非朴)계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유승민 의원<사진>은 대권 주자인데 당권에 도전해서 대권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우리 당의 유리한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내년) 대선에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헌ㆍ당규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출마자는 1년 6개월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올 8월 전당대회에 도전하려면 내년 12월 열리는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

이 의원은 자신의 당권 출마 여부를 두고는 “주변에서 당 혁신을 위해 나가야 하지 않냐고 권유하는 의원들이 있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친박계 중심으로 반대하는 기류에 대해 “계파 유불리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걸로 국민들이 보고 있어 당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처음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논의가) 나온 것은 정진석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의 3자 회동에서 거의 내정됐던 것”이라며 “(친박계가) 몇 주 동안 가만히 있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친박 주자가 하위권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나서 공교롭게도 친박 일각에서 ‘안 되겠다, 같이 뽑자’고 입장을 바꾸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4ㆍ13 총선 이후 당 쇄신 작업과 혁신 비대위 활동과 관련 “국민 앞에 얼굴을 들기 어렵다”며 “비대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볼썽 사나운 계파 갈등이 오히려 증폭된 형태로 드러났고, 비대위가 (탈당 무소속의) 복당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느 별나라에 있는 일인가 싶을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다”고 개탄했다. 비대위의 일괄 복당 결정에 반발해 김희옥 위원장이 칩거한 뒤, 친박계의 주장에 따라 권성동 전 사무총장을 교체한 과정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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