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고가 결함원인 시멘트 충진 부족으로 ‘강연선 부식’

-PE관 내부 강연선 부식…서울시 진단

-시멘트 물 혼화제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서울시내 PSC 공법 교량 10곳은 ‘양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2월 긴급 통제했던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중대 결함은 보호관 내부의 강연선 부식을 막기 위해 넣는 그라우트(시멘트 물 혼화제) 충진 부족이 원인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날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관련학회가 조사, 안전대책자문위원회가 검토를 마친 중간 원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사된 정릉천 고가의 결함은 PE관 내부 강연선 부식이 원인이다. 특히 외부 텐던(15개의 강연선이 묶인 하나의 케이블) PE관 내부 부식을 막기 위해 채워넣은 그라우트가 부족해 드러난 강연선이 부식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라우트 주입 후 공기구멍 역할을 하는 에어벤트 또한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제대로 밀봉 되지 않은 틈으로 염화물이 들어간 수분이 침투, 강연선 부식을 부추겼다는 게 시의 추정이다.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내부 잉여수(블리딩수)가 PE관 안 과도한 물로 인해 강연선 표면부식을 일으켰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시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을 구성해 조사 중에 있다. 유사 사례 경험이 있는 외국 전문가들은 염화물이 부식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추가 조사ㆍ분석을 맡게 된다.

시는 정릉천고가를 비롯해 PSC 공법으로 시공된 내부 순환로 교량 4곳에 대한 특별 정밀점검을 5월 말까지 시행했다. 내부 순환로 교량 4곳은 정릉천고가, 서호교, 두모교, 홍제천고가다. 검사 결과 두모교엔 2450개 세그먼트 가운데 25곳 이음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시는 계측기 8개를 두모교에 설치, 원인을 분석 중이다.

서호교는 5월 안전진단 업체의 정밀점검시 표면 부식이 발견된 10개 텐던 PE관을 개복 후 관리해오던 중 17일 감사원 감사로 16개 텐던 중 1개 텐던이 손상된 걸 파악했다. 시는 8월 말까지 보수ㆍ보강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내 PSC 공법으로 시공된 교량 10곳에선 점검결과 중대결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중앙정부, 한국시설안전공단, 3개 학회 등과 협력해 다음 해 6월까지 PSC 교량의 제도적 안전관리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단 1%의 문제가 있더라도 철저한 원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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