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조치에도 ‘쭉쭉’ 성장하는 역직구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국내 쇼핑업체들이 중국 현지에 역직구몰을 설립하고 있다. 외국 직구 상품에 대한 관세제도를 강화하는 중국정부의 4ㆍ8 조치 이후 세금혜택이 줄어들었지만 현지에서 한국 ‘역직구몰’에 대한 인기는 뜨겁다.

중국에 진출한 역직구몰들은 중국 현지에 맞춘 마케팅, 세제 혜택에 가까운 쿠폰 혜택 지금으로 난국을 타개해 가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8일 발효된 관세 정책 강화조치에도 순항 중이다.

SK플래닛은 지난해 12월 28일 역직구몰 ‘중문11번가’를 오픈했다. 이 역직구몰은 오픈 후 6개월동안 월 평균 155%씩 성장중이다. 

[사진=123rf]

중문 11번가는 주 고객층을 중국의 젊은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로 삼았다. 이들은 IT기기, 모바일, SNS등에 능통하고 활용도가 높다. 이들 세대를 겨냥해 올 2월 ‘모바일 앱’을 출시했으며 거래액은 전월 대비 464%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젊은 계층을 겨냥해 웨이보와 텐센트, 바이두를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6월 한 달간 중문11번가의 UV(순방문자수)를 전월 대비 9배나 상승시키는 효과를 봤다.

70 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70달러 이하 구매 시 평균 배송비의 약 50% 수준인 6달러를 지원하는 혜택도 제공중이다. 세제 혜택을 잃게 된 소비자들의 배송비 부담을 덜었다.

사진=SK플래닛의 중문11번가

SK플래닛 관계자는 “4월 행우세 개편이 이뤄진 뒤 일정부분 관세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워낙 한국제품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고, 70불 이상 무료배송, 배송비 반값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다 보니 중국인들이 크게 호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인터파크도 최근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어플리캐이션 ‘이바이고우(怡百购)’를 오픈한 바 있다. 한국 상품을 구매하려는 중국인 소비자를 위한 별도의 쇼핑몰이다. 알리페이, 은련카드 같은 중국 신용카드를 지원하고 바코드와 QR 코드를 스캔할 수 있는 기능을 앱을 내장했다.

현재 ‘이바이고우’ 앱은 중국의 주요 앱 마켓인 바이두, 360 모바일, 텐센트, 완도쟈 등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각 지역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인터파크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이바이고우의 오픈을 기념해 ‘이바이고우’ 앱에서 중국 내 최고 인기제품 봄비 마스크팩, 제이준 마스크팩, 바닐라코 클린잇 제로, 설화수 쿠션 등 4종을 오는 26까지 30% 할인 판매한다.

‘이바이고우’는 ‘다양한 기쁨을 주는 쇼핑몰’이라는 의미로 무엇보다 중국 고객들의 사용자경험(UX)을 최적화 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특히 중국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들을 페이지 내 효과적으로 배치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중국에서 현지 채널을 통해 역직구 사업을 벌이는 홈쇼핑 업체들은 낸 세금 만큼의 금액을 보상해주는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면세쿠폰을 지급하고, 세금을 적립금으로 저장해 두고 있다.

한 현지 업체는 “현지 소비자들은 ‘왜 세금이 붙지 않던 제품에 대해 세금이 붙기 시작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낸 세금만큼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4ㆍ8 조치 등 악재에도, 역직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역직구 판매액은 전년(2968억원)에 비해 173.1% 급증한 8106억원이었다. 올 1분기에는 역직구 판매액이 4787억원이었던 반면 직구는 4463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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