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0만원 지원 정책에 국내 가전 3사 ‘기대 만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 지원 방침과 관련, 국내 가전 업계가 ‘특수 잡기’에 나섰다. 높은 에너지 효율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쉽지 않았던 최신 에어컨과 냉장고, TV, 세탁기 등에 대한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련 제품 마케팅 및 고효율 제품 추가 출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정부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 구입 시 구매 가격의 10%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내용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오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구매한 관련 제품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전자제품 중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품목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TV, 일반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이다. 가정에서 전력 소모가 많은 품목이 주로 선정됐다. 지원액은 구매 가격의 10% 수준, 품목별 20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한다. 가구당 한도는 40만원이다. 해당 기간 해당 가전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영수증과 제품 확인서류 등 증빙자료를 한국에너지공단에 제출하면, 인센티브를 환급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내 가전제품 수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제품가격이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인 냉장고, 에어컨, TV 가격 등을 감안하면, 10% 정도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판매중인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는 대부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고, 또 일반 냉장고 역시 절반 이상의 모델이 정책 수혜 대상 품목인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내수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회사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는 TV에 대한 기대도 컸다. LG전자는 풀HD급 제품 대부분에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고, 심지어 에너지 소비가 큰 최신 4K 해상도의 제품 중에서도 6개 모델에서 1등급 효율을 자랑했다.


삼성전자도 에어컨과 냉장고, TV 등의 판매 신장을 기대했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에어컨의 경우 사실상 모든 제품이 에너지효율 1등급이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 주력 모델로 선보인 셰프컬렉션,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도 1등급을 획득했다. 늦 여름부터 주문이 몰릴 김치냉장고도 대부분 모델에서 1등급 마크를 붙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TV도 심지어 70인치 UHD 제품도 1등급을 받았다”며 “추가적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더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형 가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부대우일렉도 1등급 제품을 앞세워 판촉에 나선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냉장고 5개 모델과 3종의 김치 냉장고, 또 49인치 TV 및 최신 공기방울 세탁기까지 1등급 제품을 집중 마케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 내수 소비 활성화에 효과는 클 것”이라며 “특히 1등급 모델 대부분이 프리미엄 최신 제품에 몰려있어, 점차 고급화, 대형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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