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29일 사상 첫 미사일 경보훈련..3국 실시간 정보공유 첫 시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이 한국시간으로 29일(현지시간 28일 오후)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다고 국방부는 28일 밝혔다.

북한이 지난 22일 단행한 무수단(화성-1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하는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한미일 3국의 첫 북한 미사일 대응 연합훈련이라는 점에서 3국의 공조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훈련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상황을 상정해 한미일 이지스함이 각각 1척씩 투입돼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76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참여한다.

미국 측에서 가상의 표적으로 항공기를 띄우면 이를 한미일 이지스함이 각각 탐지, 추적하고 미국의 육상중개소를 통해 미사일 궤적 정보 등을 공유하는 훈련이다.

세종대왕함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우리 해군은 미사일 탐지 및 추적으로 상황을 종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탐지 및 추적에 이어 가상의 표적을 이지스함에 실린 해상 요격용 SM-3 대공미사일로 요격하는 훈련까지 실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순구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우리는 요격 훈련을 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일본이 요격 훈련을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 이지스함에는 SM-3 대공 미사일이 탑재돼 있지 않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한 SM-3를 미일 이지스함은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고고도 무장 무인기인 리퍼(MQ-9) 등 탄도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최신 무인기를 이 훈련에 투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의 특징은 한미일 3국이 사실상 실시간에 가깝게 미사일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한미일이 사실상의 실시간 정보 공유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3국은 지난 2014년 체결한 정보공유약정에 따라 한미, 미일간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을 매개로 한일간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실시간 정보가 아니라 각 국이 탐지한 정보를 시간차를 두고 공유해왔다. 그러나 이번 훈련에서는 분초를 다투는 미사일 탐지 상황 정보을 한미일 3국이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된다. 미군은 육상 중계소를 설치해 실시간 정보 공유의 매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은 이번 미사일 경보훈련을 마친 뒤 바로 하와이 근해에서 30일부터 8월4일까지 열리는 2016년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 해군환태평양훈련전대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2개 팀과 해병대 1개 소대 등 해군과 해병대 장병 700여명으로 구성돼 이달 초 출항했다. 세종대왕함과 4500t급 구축함 강감찬함, 1200t급 잠수함 이억기함 등 함정 3척, P-3 해상초계기 1대, 링스 해상작전헬기 2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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