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공식언어에서 영어 배제?…“프랑스어, 독일어 사용비중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게 되면서 영어도 EU 내 공식 언어 지위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다수의 현지매체는 다뉴타 휴브너 유럽의회 의원이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EU의 공식 언어에서 영어가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EU는 28개 가입국이 사용하는 24개 언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하고 있다. EU 가입국들은 한 가지 언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도록 EU에 요청할 수 있다.

현재 영어는 영국 한 나라의 요청에 의해 EU 공식 언어로 채택돼 있는 상태다. EU 내 영어권 국가는 아일랜드, 몰타가 있지만 이들은 영어가 아닌 게일어, 몰타어를 공식언어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면 연합 내 영어를 공식영어로 지정해달라는 요구가 없어지는 것이다.

다만 휴브너 의원은 회원국의 요청이 있다면 영어의 공식언어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라 별 두 가지 언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이미 EU 내부에서는 영어 사용을 배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유럽 기관들이 이미 업무용 언어로 프랑스어와 독일어의 사용을 늘리고 영어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EU의 모든 결정문은 24개 공식 언어로 번역돼 배포돼왔다. 만약 영어가 공식 언어에서 배제되면 영국은 자체적으로 번역을 따로 해야하는 등 번거로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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