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준위 구성 임박, 19대 돌아보니 ‘친박 위원장’ 일색 속 친ㆍ비박 ‘1승 1패’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이 이르면 오는 29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이하 전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친박(親박근혜)계가 전준위원장직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준위원 인선에서는 계파 갈등 논란을 의식한듯 친박계와 비박(非박근혜)계 인사가 고르게 안배되는 모습이 도드라졌다. 선거에서 패배한 원외 인사가 전준위에 활발히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와 비박계는 각각 19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 당 대표를 번갈아 배출하며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권혁세 19대 국회 전반기ㆍ윤상현 19대 국회 후반기ㆍ박명재 20대 국회 전반기 새누리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19대 국회 전반기 새누리당 전준위(이하 직책은 모두 당시 기준)에는 권혁세 사무총장을 필두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과 김영우 제1사무부총장, 박대출ㆍ김을동ㆍ배은희ㆍ이장우 의원,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은 사무총장이 전준위원장직을 수행하도록 한다. 권혁세 사무총장과 박대출ㆍ이장우 의원, 손수조 위원장이 친박계이고, 김영우 사무부총장과 김을동 의원이 비박계임을 감안하면 이른바 ‘계파 안배’가 이뤄진 셈이다.

아울러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에는 김수한 당 상임고문이, 부위원장은 여상규 의원이 임명됐다. 이 외에도 경대수ㆍ김재원ㆍ김회선ㆍ권은희ㆍ함진규ㆍ김진태ㆍ류지영ㆍ현영희ㆍ이에리사 의원 등 11명이 선관위원으로 선임됐다.

선관위 구성에서도 역시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친박계와 비박계의 안배가 이뤄진 형국이다.

이 같은 전준위 및 선관위 체제 아래서 전당대회를 치른 결과 새누리당의 당권은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서 황우여 대표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생과 함께 친박계 중심의 당내 세력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어 2014년 꾸려진 19대 국회 후반기 새누리당 전준위에는 윤상현 사무총장을 필두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과 전희재 제2사무부총장, 이한성ㆍ김세연ㆍ길정우ㆍ김동완ㆍ전하진ㆍ박창식ㆍ강은희ㆍ민현주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역시 전준위의 핵심(위원장)에는 친박계가 배치됐다. 그러나 당시 전당대회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당권을 탈환하며 ‘비박계 전성시대’의 문을 열었다. 전준위가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전국 조직 재정비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기는 하지만, 위원장의 성향에 따라 당 지도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는 8월 9일 치러질 전당대회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아래 계파성향이 옅은 박명재 사무총장이 전준위 구성을 주도할 전망이다. 전준위에는 원외인사도 포함될 수 있음 고려하면, 탈당파 일괄 복당에 적극적이었던 외부 비대위원들이 전준위에 대거 참여하거나 지난 4ㆍ13 총선에서 낙마한 인사도 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내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준위 구성과 인선안 논의, 의결을 끝마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체제 구축에 돌입하면서 숨어 있던 당권 주자들의 거취도 속속 정리고 있다. 지난 27일 김용태 의원은 공천제도ㆍ당청관계ㆍ대권경선 등 3대 부문의 개혁안을 발표하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유승민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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