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상품 아닌 쓰기 좋은 상품 만든다”

에스원, 사용자경험(UX) 중심 디자인 육성 본격화

“이제 ‘원 클릭(One Click)’이 목표입니다. 요즘 고객들은 더 빠르고 쉬운 것을 찾거든요.”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대표 육현표)이 ‘UX디자인’ 육성을 본격화한다.

UX(User eXperience) 디자인이란 사용자환경(User Interface) 중심에서 최근 사용자의 첫 경험을 중시하는 디자인경향을 말한다. 현재 산업계의 제품 기획과 디자인은 사용자의 첫 경험(자극)과 이에 따른 주의와 지각, 기억으로 이어지는 행동심리학에 주목하고 있다. 구매 의사결정이 첫 경험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에스원은 디자인그룹을 UX 중심으로 개편, ‘보기 좋은 제품보다 쓰기 좋은 제품과 서비스 만들기’를 목표로 세웠다.

이 회사는 1990년대 초 보안업계 최초로 디자인그룹을 출범, 상품디자인파트와 UI디자인파트로 나워 운영해왔다. 에스원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유니폼, 출동차량 등을 디자인하고 있다.

디자인그룹은 지난해 연구소 산하로 재편돼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UX적 요소가 중심이 된 것이다. 디자인그룹의 철학은 ‘보이지 않는 서비스, 보이는 차이(Invisible Service, Visible Difference)’로 표현된다. 

<사진설명>이기출 디자인그룹장(앞줄 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에스원 디자인그룹원들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UX디자인에 발맞춰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설계도 디자인그룹의 몫이 됐다. 디자인그룹은 고객들의 패턴을 분석, 홈페이지의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위치 조정하고 메뉴의 수도 대폭 줄였다. 어플리케이션의 핵심 서비스인 비상버튼 위치 결정에 각종 시험과 데이터분석을 진행했다. 위급상황에서 쉽게 누를 수 있으면서도 오작동을 줄여야 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우측 상단에 비상버튼을 놓았다.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사용자가 스스로 멈출 수 있는 카운트다운 기능도 추가했다.

이기출 디자인그룹장은 “10년 전만 해도 보안시스템은 창고나 신발장 같이 안 보이는 곳에 숨겨야만 했다. 2010년 무선기술이 보안에 처음 도입되면서 보안기기도 가전이 됐고, 그 상품들이 지금 흔히들 말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시스템에 무선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어느 곳에나 보안상품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통신감도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 보다 거실에 설치하는 게 유리해졌다. 이런 점에 주목한 에스원은 2011년 가전 개념의 무선 보안시스템 ‘세콤아트’를 선보였다.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 무선상품이어서 설치시간은 단축됐고, 고객들은 인테리어소품으로서의 보안기기에 만족해 했다. 그 결과 세콤아트는 출시 당해 회사 신규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이듬해 디자인그룹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안의 조명, 전원, 가스의 원격제어가 가능한 ‘세콤홈즈’와 ‘세콤홈블랙박스’ 등 스마트홈 상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 결과 독일의 ‘iF 디자인상’ 등 국내외에서 총 21회의 디자인상을 받았다.

이 그룹장은 “사용성 향상을 위해 임직원 및 고객을 대상으로 수 십 차례 테스트를 진행하고 3개월간 현장 시범사업을 통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긍정적인 경험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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