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어부지리(漁夫之利) …투심 부르는 ‘러시아’ 방긋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반사 효과가 ‘러시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반사 이익을 얻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U국가들 중 러시아 제재를 강력히 주장했던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러시아가 EU와의 관계를 확대시키고 경제적인 수혜를 넓혀가기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칠 것이란 관점에서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적으로 영국과 미국의 영향력이 있겠지만, 이번 브렉시트의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고, 러시아는 그 혼란 속에 수혜를 얻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연초부터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이 해외주식형 펀드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러시아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펀드는 28일 기준 연초 이후 15%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연초 이후 ‘미래에셋 연금 러시아 업종대표[자]1(주식) C-C-P’펀드가 23.37%, ‘KB러시아 대표 성장주[자](주식) A’가 18.1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주식형펀드가 각각 -9.32%, -3.86%로 수익률 하락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동원 연구원은 “상승여력을 측정해보면 러시아가 가장 매력도가 크다. 러시아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이미 지수가 18%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1~2년 동안 21~52%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브렉시트의 여파로 러시아 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 밖에 없겠지만, 이는 펀디멘털 상 좋은 매수 기회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의 수급 개선에 따라 유가가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러시아 시장에 대한 호재로 꼽힌다.

실제 브렉시트 여파로 하락세를 보인 국제유가도 빠르게 안정을 취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2달러(3.3%) 오른 배럴당 47.8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브렉시트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을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러시아 주가의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루블화 가치를 고려했을 때 러시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동원 연구원은 “러시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경제 성장 둔화에서 회복으로 전환될 것 등을 감안할 때, 러시아 관련 펀드 매수와 미국 상장 러시아 관련 ETF 매수에 유리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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