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채용 논란’ 새누리 박인숙 “바로 정리하겠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야당 의원의 의원실 가족 채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친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으로 밝혀진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바로 인사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며 사촌언니의 아들과 동서”라고 친척 채용 의혹을 인정했다.

이어 “최근 야당 의원의 보좌관 가족 채용 문제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있는 시점에 저의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들은 저희 의원실에서 맡은 업무를 성실히 최선을 다하여 근무했다”면서도 “어떤 이유든 어떤 상황이든 친인척 채용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서는 변명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반성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하루라도 빨리 정리해서 국민들께 사죄 표시를 보이는 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무실로 돌아가는 즉시 (두 보좌진을) 정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친척 채용을 두고 ‘법적ㆍ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한 기존 보도에 대해서는 “의원실 관계자의 얘기가 잘못 나간 것”이라며 “법적인 부분은 언론에서 검토하시고, 저는 법적인 게 아닌 국민 정서상 국민들을 화나게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가 보좌진 정리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당은 당대로 생각이 있겠지만 제가 당의 얘기를 할 순 없다”며 “당에서는 알아서 할 거고 개인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최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딸을 2014년 약 5개월 간 인턴으로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새누리당은 서 의원을 ‘특권 백화점’이라고 꼬집으며 윤리특위 회부 등 당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박 의원의 친척 채용 의혹이 드러나기 직전, 당 소속 의원의 가족 채용 여부를 전수조사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서 의원의 족벌 정치와 가족 채용을 비판할 때 국민들 시각은 ‘당신들도 똑같은 거 아니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자체 조사해서 자를 것은 자르고 밝힐 것은 밝혀 우리 당이 다시 태어난다고 보여줄 기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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