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국무 “브렉시트, 되돌릴 방법 여럿있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되돌릴 여러 방법이 있다며 브렉시트가 실현되지 않을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런던과 브뤼셀을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EU 관계자들을 만나고 온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 주 애스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한 이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가 탈퇴 협상을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기를 매우 꺼리고 있다며 “영국은 (EU 탈퇴 협상이 종료되는) 2년 후에 아무런 협정을 맺고 있지 않은 채 고립된 상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캐머런 총리는 자신이 믿지 않는 것을 두고 협상하는 데 무력감을 느끼고 있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며 “브렉시트에 찬성한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그렇다”고 표현했다.

사회자가 장관에게 브렉시트 결정을 되돌릴 수도 있다는 의미냐고 묻자 장관은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그것(브렉시트 결정)을 폐기하길 원하진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 이후 미국이 영국ㆍEU와 동시에 무역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브렉시트 반대를 천명하며 영국이 EU를 떠나면 미국과 무역협정을 위해 “줄 맨 뒤에 서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당시 발언에 관한 질문에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오바마 대통령은 두 협상을 동시에 하려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멀티태스킹하는 법을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관의 발언 이후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케리 장관의 발언은 우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에 미칠 영향을 살피기 위해 영국ㆍEU와 협력하겠다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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