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얼룩진 이스탄불, 박격포 피습-관광지-번화가-공항까지…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터키의 심장, 이스탄불이 극단주의 이슬람세력의 테러 표적이 돼 버렸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수도였던, 이슬람인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이 유서깊은 도시는 올해에만 대규모 테러가 수차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10시경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아타튀크르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만 100여명에 달해 사망자가 추가될 전망이다.

아타튀크르는 이스탄불의 관문으로 터키를 찾는 관광객 수백만명의 통로로 활용되는 곳이다. 이에 더해 최근 중동지역 난민까지 이곳으로 유입됐다. 최근 터키 여행이 각광받으면서 한국인들도 많이 들르는 곳이다. 연간 20만명의 한국인이 이 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세력을 얻은 후, 수차례 아타튀크르는 테러 표적이 돼 왔다. 그러나 모든 공항 방문객의 소지품 검사를 통해 철저한 보안을 기한 덕분에 그간 큰 테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테러에 현지 경찰과 수사 당국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테러범들이 폭탄을 어떤 방식으로 공항 내부로 반입했는지 파악 중이다.

터키 이스탄불에선 올해에만 대형 테러가 수차례 발생했다. 특히 올 초에 테러범의 집중 표적이 됐다. IS와 대립하는 터키 정부에 대한 반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인 이스티크랄가에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이스라엘인 10명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1월에는 이스탄불 술탄아흐메드 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10명의 관광객이 목숨을 잃었으며 대부분은 독일인이었다.

이스탄불 교외 두번째로 큰 사비하교크첸 공항에서도 지난해 12월 박격포 테러가 발생했다. 분쟁 지역도 아닌 곳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당시 항공기 다섯대가 피습됐다. 공항 교외 2km 지점에서 발사된 박격포로 터키 저가 항공사인 페가수스항공 소속 기내 청소원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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