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풍류’ 유럽을 물들이다

-크라운∙해태, 국악 명인명창과 함께 ‘한국의 풍류’ 유럽 공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민회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조명이 무대를 밝히자 붉은빛 홍주의(紅紬衣)를 갖춰 입은 18명의 국악명인들이 시선을 압도했다. 순간 ‘와’하는 짧은 탄성과 함께 우렁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50년전 파독근로자들이 처음으로 독일 땅을 밟은 프랑크푸르트. ‘한국의 풍류’ 유럽 공연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첫 무대가 열렸다.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는 국내 최정상급 국악 명인명창들과 함께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대장정에 나섰다. 크라운-해태제과는 6월22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등 유럽 3개국에서 총 4회에 걸쳐 양주풍류악회의 전통국악 공연인 ‘2016년 한국의 풍류’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국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이 직접 나섰다. ‘한국의 풍류’는 우리 국악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2010년 일본 도쿄 공연부터 시작됐다.

‘2016년 한국의 풍류’ 해외공연은 서양 음악의 본고장인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주요 도시에서 총 4회를 공연한다. 특히 체코 프라하 루돌피눔 드보르작 홀 공연(28일)과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직페어라인 황금 홀 공연(30일)이 주목된다.

1884년 문을 연 루돌피눔 드보르작 홀은 체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본부다. 안토닌 드보르작이 1896년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유서 깊은 곳이다. ‘2016년 한국의 풍류’ 유럽공연은 200년 역사를 지닌 비엔나 뮤직페어라인 황금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뮤직페어라인 황금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장이자 대관이 어려운 극장으로 꼽힌다. 동양음악은 물론 국악이 뮤직페어라인 황금홀 무대에 오르는 건 1812년 개관 이후 최초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국악 명인명창 20명이 나섰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의 악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이는 기악합주곡 ‘천년만세’와 궁중무용 ‘춘앵전’으로 화려한 문을 열었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창의 ‘아리랑 모음곡’과 국창 조상현 선생의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심봉사 눈뜨는 대목’으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선 보였다. 궁중무용의 반주음악인 합주곡 ‘수제천’으로 절정에 올랐다.

‘2016년 한국의 풍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국악을 세계에 전파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기 위해 각국 대사관을 통해 현지 정∙재계 VIP를 대거 초청했다. 또한 50년 전 근로자로 파견되어 독일 현지에 정착한 동포들을 초청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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