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됐던 배무한 전 LA 한인축제재단 회장, 재단 복귀

배무한 축제재단 복귀
28일 열린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전격적으로 재단 복귀가 결정된 배무한 전 회장이 재단 이사진들에게 복귀 인사를 하고 있다.

배무한 LA한인축제재단 전 회장이 재단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월 정관 31조 4항에 의거, 찬성 5표, 반대 1표로 제명됐던 배무한 전 회장은 최근 재단 측에 복귀를 문의했고 28일 열린 LA한인축제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복귀가 결정됐다.

배 전 회장의 해임 사유가 됐던 정관 31조 4항은 이사간 분란조성 및 재단 명예실추 등과 관련한 조항이다. 당시 배 전 회장은 이동양 전 이사장에게 인격모독 발언을 한 것이 이유가 돼 제명된 바 있다. 배 전 회장은 이미 복귀 전제조건인 재단 이사 비용 2만달러를 완납했다.

재단 측은 이날 배 전 회장의 복귀와 함께 제명 또는 사퇴 후 1년이 지나면 복직에 대한 재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합의했고, 재심을 원한다면 누구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로써

배 전 회장과 함께 물러났던 김준배·정주현 전 회장 역시 본인 의사에 따라 재단 복귀의 길이 열리게 됐다.

배 전 회장은 “재단 측과 문제가 잘 해결됐다. 어렵게 돌아온 만큼 기존 이사들과 협조해 더 훌륭한 축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숙 회장도 “한인축제의 가장 큰 목적이 바로 화합인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재단내에서 일어났던 불협화음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사들 간에 앙금을 털고 같이 나아가자는 차원에서 배 전 회장의 복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배 전 회장의 복직은 물론 제 43회 LA한인축제 및 ‘제36회 에코팍 연꽃축제’진행상황에 대한 브리핑도 진행됐다. 올해 LA한인축제는 오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나흘동안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데 현재 총 305개 부스 중 60%에 대한 사전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또 LA시의 대표적인 다인종 축제가운데 하나로 올해 축제재단이주관하기로 한 ‘에코팍 연꽃축제’는 다음달 9일과 10일 양일간 LA한인타운 인근 에코팍에서 열리게 된다.연꽃축제는 매년 LA 시장과 시의원 등 10만명이 넘는 다양한 LA 커뮤니티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는 LA 한인축제재단이 행사 주관을 맡게 됐다. 재단 측은 축제 기간 동안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대형 부스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식부스를 만들고 오프닝과 클로징 무대에 국악, 전통 무용, 그리고 K-팝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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