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관광 이끄는 벤처기업] 이동식 ‘공중하강 체험시설’ 노는 요트 모아서 ‘숙박투어’…

눈길 끄는 성공적 관광벤처기업들

창조관광 벤처 기업의 자유 영혼은 상상력의 최대값을 발현했고, 투자 유치와 캐시카우 확보로 이어졌다.

여행후기는 문화-관광-유통업계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 고리이다. 여행기가 위치기반 기술에 접목돼 있다면, 장래 여행고객인 독자의 체감도가 매우 높을 것이다. 2013년 창조관광벤처에 진입한 ‘여행노트 앤투어’는 이같은 ‘위치기반 여행기 공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유수 기업을 파트너로 쓸어담았다. 현재 여행노트 앤투어의 파트너는 다음, 엑스피디아, CJ E&M, SK플래닛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마중물 3300만원을 부어 펌프질을 했더니 투자금 50억원이 쏟아졌다.

‘요트탈래’의 공유요트.

호스트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소셜 액티비티 아웃도어 여행 플랫폼, 프렌트립의 하루방문자는 3000여명으로 참여자 모두 ‘감성 상품’에 대한 열망이 크다. 월평균 매출액은 5000만원인데, 작년에 창조관광기업이 된 지 1년만에 벌써 기업가치 130억원이 됐다. 한국관광공사가 대준 마중물은 2500만원인데 18억8000만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참 크고 있는 벤처들 중에는 프렌트립, 앤투어 같은 반석에 오를 재원들이 눈에 띈다.

‘스테이폴리오’는 여행 스테이 분야인데, 프렌트랩을 닮았다. 스테이 큐레이팅, 스테이 O2O서비스, 스테이 소개 등을 하면서 여행자와 호스트를 소통하게 해준다. 예약중개사업이다. 현재 사업화 초기 자금을 받았고, 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홍보 및 판로개척 활동을 벌이고 있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영화 ‘세인트 크라우드’ 등을 보고 낭만에 젖어 여윳돈으로 요트를 구입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몇몇은 나도 즐기고 부업도 하겠다는 뜻으로 공동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탈 일도 드물고 사업은 더더욱 안된다는 사실을 절감한 사람들이 많다.

‘프렌트립’의 버블사커 체험상품.

창조관광벤처기업 ‘요트탈래(YACHT TALE)’는 이렇게 노는 요트들을 네트워킹하고 요트 탑승 수요자를 모객하는 ‘요트위탁운영’을 한다. ‘요트탈래’는 국내 최초로 요트스테이, 요트숙박투어를 상품화했다. 대양을 가르는 이 젊은 전문가그룹은 최근 ‘예비’ 딱지를 뗀지 6개월도 안돼 합동투자설명회에 참가해 엔젤을 만났다.

국내 최초의 한국형B&B(농어촌민박 시골밥상) 중개 서비스를 개발했고, 지역 축제가 없으면 손수 축제를 만들어 매달 새로운 놀이 축제 ‘놀이페스티벌’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농촌이 사업의 고리이다 보니 스타급 창조관광벤처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관광공사의 공모전 시상금을 받았고, 머지 않아 판로 개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와 바다다’는 생선가게 터는 대신 물고기 잡으러 바다로 떠난 ‘낭만고양이’ 처럼 그야말로 그물을 넓게 쳤다. 2015년 ‘예비’ 딱지를 뗀 이 기업은 국내 최초로, 유일하게 특허받은 이동형 공중하강 체험시설 ‘누리나비’, ‘아라나비’, ‘나카나비’ 등 모험 레저시설을 연구개발ㆍ운영하고, 설치 컨설팅도 해주며, 해양레저체험, 어촌마을 가꾸기, 농어촌 관광 등 다양한 관광, 레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업무 지평이 넓은 만큼 품목별 고객층을 어떻게 맞춰나가고 얼마나 잘 모객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1월 중국베이징 ‘한국관광의 해 선포행사’, 3월 내나라 여행박람회, 5월 대만 한국관광 설명회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러오 무장한 관광벤처는 세계인 앞에 섰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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