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님비에서 핌피로 바뀐 홍천 에너지타운 방문…최태원 SK회장 동행

[헤럴드경제=신대원ㆍ배두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관련시설을 둘러보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환경과 에너지 문제의 동시해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찾은 것은 지난 4월8일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이후 80여일만이다.

박 대통령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그간 주민들이 기피하던 환경시설을 에너지생산 등 지역주민의 소득원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님비현상을 완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였다”며 “환경개선과 소득창출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또 “관광명소화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과 세계시장 진출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직접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에너지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 홍천군, 그리고 SK E&S 등이 힘을 합쳐 2014년 10월 착공해 2015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준공됐다.

이날 박 대통령의 홍천 방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행한 까닭이다.최태원 회장은 이날 박 대통령과 함께 마을을 돌면서 “친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이 실제 가능하고 기업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앞서 올해 1월에도 이곳 타운을 깜짝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올해 초 그룹차원에서 에너지 신산업추진단을 구성해 친환경에너지 타운 등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홍천군 일대에서 수집된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한 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을 비롯해 하수ㆍ분뇨처리 찌꺼기 등을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과 태양광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홍천은 친환경 자원을 이용한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까지 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마을 주민의 전기요금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의 효과까지 보고 있다.

특히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조성된 홍천 북방면 소맥곡리는 님비(NIMBY)시설이 핌피(PIMFY)시설로 바뀌면서 가축분뇨 악취로 사람들이 떠나던 시골마을에서 가구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사람들이 돌아오는 잘사는 마을로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모중이다.

정부는 홍천 모델을 관광명소화함으로써 전국적인 확산과 해외시장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생태관광 프로그램과 홍보관, 숲길 조성, 그리고 인근 홍천강과 하이트맥주 강원공장 등과 연계해 궁극적으로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화한 독일의 윤데마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등을 통한 이란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한 협의도 진행중이다.

한편 소맥곡리 주민들은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으로 소매곡리가 잘 살고 주민들이 늘어나는 활기찬 마을이 됐다”며 사업을 추진한 박 대통령에게 감사의 표시로 명예주민증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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