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107명, “GMO 반대하지마” 그린피스에 공개 서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0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환경단체 그린피스를 상대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반대 운동을 그만하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그린피스와 그 후원자들에게 바이오기술로 개선된 작물과 식품에 대해 재검토해줄 것을, 권위 있는 과학자와 규제 당국을 인정할 것을, GMO 특히 ‘골든 라이스(Golden Rice)’에 대한 반대 운동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골든 라이스는 유전자변형으로 비타민 A를 강화시킨 쌀로, 이 쌀의 보급을 지지하는 이들은 저개발국 아이들이 실명하는 것을 막고 생명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사람과 동물이 먹기에 부적합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린피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GMO가 자연으로 퍼지게 되면 유전조작종이 없었던 기존 환경을 오염시키고, 미래 세대에게 예측할 수 없고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넘겨줄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서한을 주도한 이는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리차드 로버츠다. 그는 GMO 지지 캠페인을 위해 웹사이트(supportprecisionagriculture.org)를 만들었고, 29일을 기준으로 서한에 서명한 이는 107명에 달한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그린피스는 고의적으로 사람들을 겁주려고 했다. 그들은 대의명분을 내세워 돈을 모으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서명에 참여한 2013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랜디 셰크먼은 “기후 변화나 질병 예방 등에는 과학을 지지해왔던 이들이 세계 농업의 미래와 같은 중요한 일에는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를 무시한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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