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1번째 별’ 워싱턴D.C, ‘뉴콜럼비아’로 이름 바꾼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에는 50개의 별이 그려져 있다. 미국을 구성하는 50개의 주(州)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의 별을 더 그려넣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51번째 주로 승격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성사되면 이름을 ‘뉴 콜럼비아(New Columbia)’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워싱턴D.C의 ‘주 승격 추진 위원회’는 지난 27일 이같은 안을 통과시켰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 콜럼비아는 워싱턴D.C의 ‘D.C(District of Columbiaㆍ콜럼비아 특별구)’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1982년 주 승격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했을 때도 채택됐던 이름이다. 당초 워싱턴시(市)는 콜럼비아 특별구에 있던 지자체였는데 1871년 워싱턴시와 콜럼비아 특별구가 통합되면서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됐다.

워싱턴D.C에 사는 국민들을 다른 주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면서도, 자신들을 대표해 연방의회에서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하원 의원이 없다. 이에 “대표 없이 과세 있다”는 불만이 팽배했고, 수차례 주 승격을 추진해왔지만 실패했다.

이번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이번주 전미시장협의회( U.S. Conference of Mayors)에서도 지지를 얻을 정도로 순항 중이다.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공화당과 그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반대하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주 승격을 위한 주민투표를 오는 11월 대선 때 실시될 예정이다.

새 이름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 콜럼비아가 남미의 콜롬비아(Colombia)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름을 딴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원주민의 죽음을 몰고온 콜럼버스의 이름을 딴다는 것이 마뜩지 않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새 이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포토맥(Potomac)’, ‘아나코스티아(Anastia)’, ‘더글라스 커먼웰스(Douglass Commonwealth)’ 등 복수의 대안을 놓고 고민했다.

위원회에 참여했던 폴 스트라우스 상원의원은 “주의 유산 일부분을 지키기로 결정했다”며 “새롭게 탄생할 주의 유권자들이 이름을 바꾸기를 원한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 승격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로비와 투표 등을 통해서 이름이 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