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타계, 15년전 한국에 던진 메시지는…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미국의 앨빈 토플러 박사가 2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87세. 그는 미래에 대한 그의 뚜렷한 혜안과 우리 삶과 연결된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면서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대표적인 저서 ‘제3의 물결’에서는 역사에 나타난 3가지 유형의 사회를 ‘물결’에 비유해 설명했다. 이때 ‘제3의 물결’이란 후기 산업사회를 말하는 것으로, 정보화 사회를 뜻한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탈대량화, 다양화, 지식기반 생산과 변화의 가속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고 거의 적중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에서도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앨빈 토플러에 직접 한국 정부가 보고서를 의뢰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6월 김대중 정부시절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한국이 아이엠에프 외환위기를 겪은 이유는 산업화 시대의 경제발전모델이 변화된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더 이상 맞지 않는 경제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라며, 혁신적인 지식기반 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저임금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국이 세계경제의 종속국으로 남을지, 경쟁력을 갖춘 세계경제의 선도국이 될 지를 빨리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15년전 던진 메시지였다.

이후에도 앨빈 토플러는 한국과 꾸준히 교류를 맺어왔다. 수차례 강의봉을 잡고 한국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2003년에는 국내 유명대학교에서 ‘미래 기업과 대학의 인재개발’을 주제로 강의를 하기도 했으며, 2007년에는 ‘지구온난화와 살아있는 바다와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개막 연설도 담당했다. 2007년 한국에서 서강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가 되기도 했다.

한편 앨빈 토플러가 부인 하이디 토플러와 함께 설립한 컨설팅 회사인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 29일 성명을 통해 타계 사실을 밝히면서 공식적인 영결식 일정 등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원인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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