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채용한 외부전문가 45%가 기존 직원..“군 출신 돌려막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방위사업청이 외부전문가를 충원해 전문성을 기하고 방산비리를 개혁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일반공무원 정원이 300명 늘자 이 자리에 기존 직원(군인)들을 다시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원이 늘어 자리가 늘어나자 현재 방사청에 근무중인 일반직 공무원들이 높은 직급으로 이동하겠다며 신규 채용시험에 응시하는 촌극도 벌어지고 있었다.

30일 국회 국방위 소속 이철규(새누리당, 강원 삼척) 의원실이 방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반직 공무원 경력경쟁 채용’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해 직제 변경을 통해 300명의 공무원 정원을 내년까지 확대하고 군인 정원은 300명 줄이기로 했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고위공무원단 4명, 4급 19명, 4.5급 3명, 5급 148명, 6급 이하 126명 등 총 300명의 일반직 공무원 정원이 늘었다.

이철규 의원은 “방사청의 이러한 대규모 정원 확대는 방사청 내 군 인력을 외부전문가로 대체해 비리를 차단하고 방위사업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채용된 56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5명은 채용 당시 방사청에서 재직중인 직원(군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군인을 외부전문가로 대체해 방산비리를 척결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리를 내부자들로 다시 채운 것이다.

이 의원은 “또한 정원 확대로 자리가 늘자 방사청에 재직 중인 일반직 공무원들이 직급을 높이기 위해 24명이나 신규채용에 응시하는 촌극이 펼쳐졌다”며 “방산업자와 군의 연결고리를 끊겠다고 일반 공무원 정원을 늘려놓고 도로 군 출신인사 돌려막기를 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으로 채용할 240여명이 어떻게 채워질지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며 “나머지 240여명의 채용 과정에서는 방산비리를 근절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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