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악재, 중국發 호재…국내 철강업계 득일까 실일까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포스코의 주가는 최근 3주간 11.4%가량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30일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브렉시트 우려로 크게 흔들리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실제 브렉시트가 당장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국제 금융시장의 외환 변동성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면서도, 유럽이나 영국으로의 판매량이 적은 편이라브렉시트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충격이 예상되므로 단기 환변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수요산업 및 철강업에 대한 영향을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도 “포스코의 유럽 철강재 판매 비중은 4.0%에 지나지 않고 결제대금은 대부분 달러화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에 큰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철강업계에 악재라면,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은 일종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내 거대 철강사의 합병 발표 이후 중국 철강과 철광석 가격은 반등했다.

중국은 지난 27일 글로벌 생산량 5위인 바오산 강철과 1위인 우한 강철을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각각 2위, 6위인 업체가 합병하면서 단숨에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두 철강사의 합병은 중국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 일환이다. 그동안 세계 철강업계에서는 중국 철강업체들의 공급 과잉이 저가경쟁을 유도해 글로벌 철강가격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적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의 이번 합병안이 단번에 중국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4500만t 설비 감축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이번 합병을 계기로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및 감산이 탄력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종만 연구원은 “브렉시트보다는 가깝고 중요한 중국발 훈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철강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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