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청암대 총장 ‘딸뻘’ 여인과 바람피운 듯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 청암대학교 강모(70) 총장이 여교수들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와중에도 광양에서 내연녀와 수시로 밤을 샜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목격자 증언이 구체적이라는 점과 강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A처장의 양아들 이모(28.구속)씨가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여교수와 총장사이를 ‘화간(和姦)’으로 몰기 위해 증거조작도 서슴지않았다는 옥중진술도 하고 있어 사학비리 베일이 벗겨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속된 이씨와 선.후배 지간인 박모씨는 30일 “작년 4~5월쯤 후배 이씨가 걸핏하면 광양으로 넘어가길래 그 이유를 물었더니, 총장님이 광영동 브라운스톤(아파트)에 사는 내연녀의 친구가 운영하는 중마동 전통찻집을 밤마다 30만원씩에 통째로 빌려 그돈 인출심부름을 다닌다는 불평을 들었다”며 “총장이 그 여자와의 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그럴거면 아예 모텔을 가지 그랬냐는 말까지 했다”고 상세히 증언했다.

전남 순천의 사립 전문대학인 청암대학교 전경. [사진제공=재학생]

박씨는 강 총장이 육안으로 40대 초.중반쯤으로 보이는 ‘딸뻘’되는 여인과 자주 아파트를 들락거리는 장면을 멀리서 목격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학 여교수 등 3명은 지난해 2월 강 총장이 교수들과 노래방에 가서 다른 교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교수 가슴에 지폐를 꽂아넣고 신체를 비비는 등의 심한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이상행동을 했다며 검찰에 고소했었다.

박씨는 또한 “강 총장은 이씨를 마치 경호원처럼 어디든 데리고 다니며 심부름을 시켰고 같이 있는 곳에서 ‘한뼘통화’로 같이 있음을 항상 확인도 시켜줬다”며 “재일교포인 강 총장은 어눌한 말투로 이씨를 ‘이군’이라고 호칭하는가 하면 딸 출산때 비서를 시켜서 유모차도 선물해준 가까운 사이로 항상 붙어다녔다”고 말했다.

강 총장의 ‘집사역’을 맡다 사기혐의를 받아 수감중인 이씨는 자신에 씌워진 누명을 벗겠다며 옥중에서 양심선언도 했다.

이씨는 변호인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강 총장은 반대세력을 없애라면서 성추행 여교수를 비롯한 반대파 4명을 제거하기 위해 그 교수들의 약점을 들추고, 사생활을 감시에서부터 사찰까지 모든 일을 강 총장 세력의 지시로 따라왔다”고 적었다.

이어 “여교수 성추행 사건을 증거부족으로 기소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 돈이 얼마라도 들어도 좋으니, 고속도로와 호텔 등의 CCTV를 다 없애라는 지시도 받았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씀을 총장에 전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가 취재기자에 증언한 내용으로는, 강 총장이 법조계는 물론 정치계에도 손을 뻗치는 등 문란한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증언대로라면, 학교재단 설립자의 장남이자 재일교포인 강 총장이 일본 오사카에 머물고 있는 조강지처 외에 순천과 광양을 넘나들며 온갖 추문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대학총장감으로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씨는 ‘청암대 65억원 매매사건’과 관련해서도 “강 총장이 경남 진주의 정치인출신 사학을 접촉한데 이어 모 재력가와 매각을 타진하는 등 학교를 넘기려한 것은 사실이다”며 양심선언을 준비하고 있어 줄곧 매매계약서가 위조됐다는 강 총장에 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A처장의 동거녀로 지목된 B씨는 미모의 중년여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감중인 이씨가 고등학교 때 불륜으로 남편과 이혼했다고 한다.

현재는 A처장이 B여인과 동거하는 사이로, A처장은 동거녀 아들인 이씨를 ‘양아들’ 삼아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학생회 집회무마 등의 잡일을 시키며 활용했다고 이씨의 아버지는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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