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北 핵보유 병진노선 인정 못한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황교안 총리와 40분 동안 면담

[헤럴드경제]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29일 “북한의 핵보유 병진 노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중국도 북한의 핵보유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모두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능력의 고도화를 추구하면서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고 도발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셈법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대북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황 총리는 이어 “시 주석이 비핵화에 대해 의지를 표명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을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양 측은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지만,구체적인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총리실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황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중국의 타당한 안보 우려를 신경 써줄 것과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계획을 “신중하고 적절하게” 다뤄줄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황 총리와 시 주석은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측은 특히 세계경제의 핵심 현안인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경제 부처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또 양 측은 이날 양국의 현안인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황 총리는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이날 시 주석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지금도 불법조업 문제가 심각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심을 갖고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어업 문제에 있어서의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황 총리기 시 주석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날 면담은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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