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의 귀재 네이트 실버, “힐러리 당선가능성 80%”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족집게 대선 예측가로 유명한 네이트 실버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대통령이 돌 가능성이 80.3%라고 밝혔다.

네이트 실버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통계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클린턴이 당선될 가능성은 80.3%, 도널드 트럼프 부동산 재벌이 당선될 가능성은 19.7%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버는 여론조사 결과를 시계열 통계분석과 사회과학적 분석을 접목해 여론조사를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버에 따르면 클린턴의 당선확률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통계분석을 했을 때 80.3%, 경제 자료와 역사 데이터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했을 때 74%를 기록했다. 

빅데이터 분석가 네이트 실버가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통령 당선 확률 [사진=파이브서티에이트(538)]

실버는 지난 2012년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유명세를 얻게 됐다. 그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를 332 대 206로 승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선 결과는 실버가 예측한대로였다. 2008년에도 실버는 미 50개 주 중 49개 주의 투표 결과를 정확하게 맞춰 빅데이터계의 대가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실버의 유명세는 2016년 대선에서 갈림길에 섰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미 정계를 뜨겁게 달군 아웃사이더 정치인들인‘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실버는 트럼프가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트럼프 열풍’을 일으키며 당당하게 대선 후보로 올라섰다. 실버는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며 “트럼프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통계가 적용됐어야 했다”며 “이번 경선에서 통계적 편향(bias)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버몬트)상원의원에 대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실버는 클린턴 후보가 미시건 경선대회에서 승리할 확률이 99%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샌더스 의원이었다.

2008년 오바마 대선 캠페인 참모진이었던 데이비드 플로프 홍보전문가는 클린턴 후보가 대선 본선에서 선거인단 350명 이상을 확보해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거 선거인단 수가 350 명을 확보해 대선에 승리한 대통령으로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365 대 173)과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379 대 15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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