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도 안전하게…현대차 보쉬ㆍ콘티넨탈 손잡고 표준모델 개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가 보쉬ㆍ콘티넨탈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들과 협업해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 신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자장비 간 시스템 오류 ‘제로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을 본격 도입해 안전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표준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남양연구소에 보쉬ㆍ콘티넨탈 등 30여개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초청해 기술세미나 형식의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부품업체들에 자사의 자원을 최대 제공하기로 했고 이들과 협업해 ‘ISO26262’를충족시키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표준모델을 개발하자고 제시했다. 현대차는 부품업체들에 향후 개발될 신차 로드맵을 공개하고 이에 맞춰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부품 개발에 공조키로 했다. 

<사진>현대차가 남양연구소에서 투싼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에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로 ISO26262를 충족시키는 모델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며 “뛰어난 성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시돼야 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ISO 26262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각종 전자장비에서 시스템 상 오류가 나타날 수 있어 이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 2011년 11월 제정했다.

특히 갈수록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늘어나고 커넥티드카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전자장비 오류에 따른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당장 ISO26262를 충족시켜야 할 법적 구속력이 있거나 이에 못 미칠 경우 제재가 따르지는 않지만 BMW, 볼보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들이 부품업체들에 이 표준을 충족시키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가 남양연구소에서 투싼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부품업체들에 따르면 현대차도 부품을 주문할 때 요구사항에 ISO26262를 충족시키는 사양을 포함시키고 있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현대차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흐름에 따라 ISO26262 수준의 부품을 수급하기 시작했다”며 “전자장비가 점점 늘어날수록 ISO26262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일반 양산형 모델에 이미 ISO26262를 도입한 바 있다. ISO26262가 처음 적용돼 출시될 차량은 싼타페 후속 모델이 될 전망이다. 싼타페 후속 모델에는 이 표준구격이 전면 적용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일찍이 ISO26262 제정 전인 2010년말부터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탑승자 안전과 가장 밀접한 에어백 제어 유닛은 2013년 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ISO 26262 등의 국제 개발 표준을 충족하는 모비스 전기전자개발프로세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나아가 2018년 자율주행기술 관련 한층 강화된 기능안전 표준의 ISO26262가 재개정될 예정이라 현대모비스 관련 부서들도 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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