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무서워’ 여자골퍼도 첫 리우 불참

남아공 리 앤 페이스 ‘기권’ 선언

남자골프 톱랭커들이 잇따라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여자골프에서도 처음으로 기권을 발표한 선수가 나왔다.

세계랭킹 38위 리 앤 페이스(남아공)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걱정 때문에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했지만 나와 가족의 건강이 가장 먼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남자골프에서는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10여 명의 톱랭커들이 지카 바이러스와 개인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도미노 불참 선언을 하고 있지만 여자골프에서는 페이스가 처음이다.

한편 미국 남자 대표팀이 유력한 조던 스피스와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가 올림픽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오하이오주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올림픽 골프 관계자들과 만나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 문제 등 브라질에 관한 정보를 듣고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왓슨은 “올림픽에 100% 출전한다”고 말한 반면 파울러는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존슨은 “걱정되는 것은 지카 바이러스가 아니라 치안 문제”라며 “오늘 모임에서 많은 부분이 명확해졌다. 우리 넷이 공통으로 걱정하는 몇 가지를 좀더 확인한 후 다음 주 초쯤 출전 여부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스피스는 이날은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지만 전날 “지금으로서는 올림픽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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