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비증가 0.4%로 둔화,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승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연방 상무부는 29일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PCE 증가율도 기존 1.0%에서 1.1%로 수정 발표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요 물가지표로 활용하는 핵심 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4월과 같은 1.6%로 나타났다.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체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산출된 수치다.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그 폭은 감소했다. 5월의 개인소득 증가율은 0.2%로 4월 증가율 0.5%에 비해 낮아졌고 임금소득 증가율 경시 0.2%에 머물며 4월 0.5%의 절반으로 줄었다. 단 소매판매부분만큼은 0.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 전체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와 임금 소득 증가가 이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에 따라 미국내 국내총생산(GDP)가 감소하고 주가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안한 소비지출 지표와 달리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 신뢰지수(6월)은 전월(92.4)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98.0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3.6을 웃돈 것일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이래 최고치다.

컨퍼런스보드 측은 “소비자들이 신중하지만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하던 중 브랙시트 사태가 터져나왔다”며 “앞으로 1~2달은 브랙시트에 따른 영향과 소비 심리를 신준히 살필필요가 있으며 각종 전망은 이를 바탕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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