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관광업계 브렉시트 효과 톡톡

달러화 강세 활용…영국 등 유럽 투어 문의 급증

삼혹관광유럽투어
삼호관광을 방문한 한인이 유럽 여행을 문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여파가 미주 지역 한인들에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한인들로부터 최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행 문의가 크게 늘었다.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직전 1파운드 당 1.5달러를 넘어섰던 환율은 현재 1.33달러 수준까지 큰 폭으로 내려갔다. 달러화 강세는 여행자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영국 현지에서 1000파운드를 쓸 경우 미화 1500달러에 달했던 지출 비용이 브렉시트 직후 1330달러로 170달러나 줄었기 때문이다.

삼호관광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영국 등 유럽 패키지 투어 문의가 30%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전체로 봐도 영국 여행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여행 예약 사이트인 카약닷컴에 따르면 영국 국민투표 결과 발표 직후인 24일 하룻동안 미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항공요금 검색이 54%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여행사이트인 트래블주 역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미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여행 검색이 35.3%나 늘었으며 일부 여행 예약 사이트들의 항공 및 여행 검색이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매년 여름 휴가철에 영국 등 유럽 여행 수요가 500~600명 수준이었다”라며 “이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로 100명 이상의 한인들이 여름 휴가를 활용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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