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에게: 대체 언제쯤이면 충분할까요? 손녀딸이 8월에 세번째 결혼을 해요. 6개월 전에 ‘날을 비워두라는’ 카드를 받았어요. 손녀가 처음 결혼할 때 전 결혼식에 참석하고 후한 선물을 줬어요. 두번째 결혼 땐 카드와 수표를 보냈어요. 하지만 이건 너무해요. 이번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나요?
It is out of state, which means a plane fare, hotel and yet another gift. I say “no more.” A simple card will suffice. People say I am wrong, but there comes a time when “no” is the only answer in my book. My daughter is upset that no one in the family went to her other daughter`s wedding — which was also her second marriage and in another state. I would like to know what you think. — A Grandmother Who Doesn’t Get It.
결혼식이 다른 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비행기값， 호텔비가 들고 또 선물을 사야 해요.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카드 한 장이면 충분할 거예요. 사람들은 그러면 안 된다고 하지만 ‘안 된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때가 올 거예요. 딸은 또 다른 손녀의 결혼식에 가족들이 아무도 가지 않았다고 화가 났어요. 두번째 결혼식이었고 다른 주에서 열렸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당황스런 할머니
Dear Grandmother: If you were unrelated, we’d say a card is perfect. But you are not just any guest. You are the grandmother and this puts you in a separate category. (Not to mention, third weddings should be very small affairs.)
할머님께: 혈육이 아니라면 카드 한 장이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렸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그냥 하객이 아니라 할머니므로 별도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물론 세번째 결혼식은 조촐해야 합니다)
No one is obligated to attend any wedding, particularly a second or third. But your daughter obviously wants the support of her family and your blessing would mean a lot. If you can afford to attend, it would be a kindness to do so, but we understand the hardship of an out-of-state wedding. You also are not obligated to keep giving gifts for subsequent marriages. But again, as the grandmother, you may wish to send something small, such as a picture frame or bottle of wine.
아무도 결혼식에 참석해야 할 의무는 없어요. 하지만 따님은 친정의 지원을 원하고 당신의 축복은 큰 의미가 될 거예요. 참석할 여유가 되신다면 그러는 게 좋겠지만 다른 주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하는 어려움은 이해합니다. 차후의 결혼식에 선물을 계속 줄 의무도 없어요. 하지만 역시 할머니로서 액자나 포도주 한 병 같은 작은 선물을 보내서 행복을 빌어줄 수 있어요.
The point is not to create a rift, upset your daughter or make your granddaughter think you love her less because she can’t seem to get her act together. We say, send her a lovely card with a small token gift. Add that you are so sorry you cannot attend, but you will be thinking of her.
중요한 건 갈등을 조장하거나 따님을 속상하게 하거나 손녀가 변변찮은 처신 때문에 할머니가 자신을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부디 예쁜 카드와 자그만 선물을 보내세요. 참석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널 생각할 거라고 하시고요. (코리아헤럴드 06월16일자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