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양성평등 리포트 ②] 女직원 76% “취업ㆍ직장문화 불평등하다”

- 남녀 10대~30대 양성평등 국민인식조사 결과

- “학생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030세대 여성 4명중 3명은 취업ㆍ직장에서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여성가족부가 10~30대 성인 1000명과 청소년(중2~고2) 500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인식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75.5%가 취업 및 직장 문화에서 ‘불평등하다’거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48.6%도 ‘불평등하다’고 응답했다. 

1030 여성 4명중 3명은 취업ㆍ직장에서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직장 내 주요 불평등 요소로 여성은 ‘출산 및 결혼을 이유로 퇴직을 권유하는 것’(23.4%)을 지적했고, 남성은 ‘남자는 당연한 야근문화’(27.4%)를 꼽았다.

청소년들은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성별 고정관념을 불평등의 중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남녀 청소년 모두 학교에서 겪는 가장 큰 남녀 불평등으로 ‘학생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남성 청소년 26.9%, 여성 청소년 24.6%)를 꼽았다. 이어 여성 청소년은 ‘여학생은 운동을 못할 것이다’ (24.6%), 남성 청소년은 ‘똑같이 잘못해도 남학생이 더 심하게 혼난다’ (26.2%)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와 2005년 진행한 조사(중ㆍ고등학생 2,000명, 학부모 1500명 대상 )를 비교한 결과 양성평등 의식이 달라진 점도 확인됐다. 


명절 때 친가와 외가를 합리적으로 방문하는 방법에 대해 2005년에는 ▷친가 먼저, 외가 나중(68.3%)을 우선 꼽았고, 이어 ▷설날에는 외가, 추석에는 친가방문(14.6%)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청소년이 ▷설날에는 외가, 추석에는 친가 방문(37.8%) ▷친가 먼저, 외가 나중(35.2%)가 비슷한 비율로 조사됐다. 


성인의 경우 2005년에는 ‘시집(본가) 먼저, 친정(처가) 나중’(69.8%)이 압도적 비율을 보이던 것에서 크게 변화해 2016년 ▷‘시집(본가) 먼저, 친정(처가) 나중’(37.6%) ▷‘설날 친정 또는 시집, 추석 시집 또는 친정’(38.8%)가 비슷한 비율로 조사됐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에 대한 생각도 2005년 성인은 ‘저 여자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지’(38.4%)를 가장 높게 꼽은 반면, 2016년에는 ‘저 여자 참 멋지다’(52.9%)를 가장 많이 답변해 달라진 사고를 보여줬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가정ㆍ직장ㆍ학교에서 아직도 성별 고정관념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과 직장에서 일과 생활이 조화로운 문화가 정착되고, 교육현장에서도 양성평등문화가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세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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